오는 8월 열릴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단일팀이 당초 예상보다 작은 1∼2개 종목에서만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 로잔에서 13일 셰이크 아흐마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을 만나고 14일 귀국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OCA와 종목별 엔트리 증원은 없다는 점에 원칙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엔트리를 늘리지 않기로 합의한 이유는 그동안 우리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자 많은 훈련을 해왔으나 이 문제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면 선수들에게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또한 엔트리 증원으로 남북 단일팀이 결성되더라도 불공정 논란에 휩싸이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결국 OCA는 엔트리 증원 없이 남북이 OCA 규정을 준수하는 선에서 가능한 종목끼리 단일팀을 결성한다면 찬성한다는 태도를 견지한 셈이다.
이 회장은 “모든 세부 종목의 엔트리를 살펴 가맹단체에 단일팀 관련 내용을 알린 뒤 정부와 논의를 거쳐 북측에 단일팀 구성을 제의하고, 이에 답하면 단일팀 종목을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애초 탁구, 농구, 유도, 카누, 체조, 정구, 조정 등 7개 종목이 단일팀 구성에 관심을 보인 가운데 실제로는 카누를 비롯한 1∼2개 종목에서 단일팀이 결성될 가능성이 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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