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4월 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대기업 대출 증가폭 1년3개월 만에 최대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300조 원에 육박하는 등 정부 규제 강화에도 대출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대출은 2조4천억 원 증가한 298조1천억 원을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액은 1월 1조5천억 원, 2월 2조4천억 원, 3월 2조9천억 원으로 증가됐다. 1분기 증가액은 한은이 2005년 1분기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 규모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임대업 위주로 눈에 띄게 늘었으며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26일 개인사업자 대출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도입돼 대출이 어려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출 증가액이 크게 줄지는 않았다. 다만 대출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도입이 이제 한 달여밖에 지나지 않아 추후 상황을 더 지켜봐야 정확한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은 2조6천억 원 늘었다. 전월 4조 원보다 증가폭이 줄었지만 3월 말이 휴일이어서 당시 만기대출 상환이 4월로 넘어갔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아울러 대기업 대출도 3조 8천억 원 증가해 지난해 1월 4조 6천억 원 이래 최대 증가 폭을 나타냈다. 경기개선 등에 힘입어 운전자금 수요가 늘어나며 3월 1천억 원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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