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은행 거주자외화예금 780억불, 7개월만 최대폭 감소

원달러 환율 오르며 수출기업·개인 예치 달러 매도 영향

▲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추이. 자료/한국은행
▲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추이. 자료/한국은행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4월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이 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4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 거주자 외화예금은 782억2천만 달러로 전월 대비 31억1천만 달러 감소했다.

감소 폭은 지난해 9월 34억8천만 달러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1, 2월 감소한 뒤 3월에 증가했으나 다시 한 달 만에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 규모가 800억 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도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달러화 예금은 한 달 전보다 37억3천만 달러 감소한 663억5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처럼 외화예금이 감소한 것은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천68원으로 전월 말 1천63.5원보다 4.5원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환율이 오르자 수출기업이나 개인이 예치해둔 달러를 팔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엔화 예금은 49억9천만 달러로 2억8천만 달러 늘었고 유로화 예금도 4억5천만 달러 증가한 37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 예금은 2천만 달러 증가한 11억 달러였고 기타통화 예금은 1억3천만 달러 감소한 20억3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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