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필더 1명ㆍ수비수 4명 탈락 가능성 높아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출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28명의 태극전사들이 2주 간의 마지막 생존경쟁에 들어간다.
개막 한 달을 앞두고 지난 14일 발표된 예비 엔트리 28명에 이름을 올린 태극전사들은 오는 21일 서울광장에서 소집돼 최종 엔트리를 확정해 출국하는 6월 3일 직전까지 약 2주간 최종 23명의 명단에 들기 위한 치열한 팀내 경쟁을 거쳐야 한다. 무조건 5명은 탈락의 쓴맛을 봐야 한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다음달 4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할 최종 엔트리 제출을 앞두고 일부 주전들의 부상 돌발 상황에 따라 5명을 더 선발했다. 이들은 2주간의 훈련과정과 오는 28일 온두라스(대구), 6월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주)와의 두 차례 국내 평가전을 통해 마지막 관문을 뚫어야 러시아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다.
대표팀 선발 면면을 볼 때 미드필드에서 1명, 수비수에서 4명이 탈락할 공산이 크다. 4명 밖에 선발되지 않은 공격수와 3명을 뽑은 골키퍼 부문은 소집훈련과 평가전에서 크게 부진하지 않으면 모두 선발될 것이 유력하다.
따라서 미드필더 중에는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정우영(빗셀 고베), 권창훈(디종),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전북)의 선발이 유력한 가운데 장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해 선발과정서 ‘형평성 논란’을 일으킨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과 ‘깜짝 발탁’된 이승우(베로나), ‘다크호스’ 주세종(아산), 문선민(인천)이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특히, 이들 가운데 이청용과 이승우의 생존 여부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청용이 살아나면 2010년과 2014년에 이어 개인통산 3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되고, 만 20세 6개월의 이승우가 발탁되면 역대 한국 대표팀 네 번째 최연소 출전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한편, 12명이 소집되는 수비수 중에는 4명이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중앙수비수인 장현수(FC도쿄), 김영권(광저우)과 김민우(상주), 박주호(울산), 이용(전북) 등은 선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측면 수비수 자원은 치열한 생존경쟁이 불가피하다. 재활 중인 김진수(전북)와 처음 발탁된 오반석(제주)을 비롯, 권경원(톈진), 홍철(상주), 정승현(사간도스), 윤영선(성남), 고요한(서울) 등 7명은 피말리는 경쟁을 뚫어야 한다.
단 2주 밖에 주어지지 않은 마지막 생존경쟁에서 과연 어떤 선수들이 살아남아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예기치 않은 ‘복병’ 부상을 만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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