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출됐던 봉은사 시왕도, 반세기만에 귀환

국외경매시장 모니터링 중 미국에서 발견

▲ 해외로 유출됐던 봉은사 시왕도가 봉은사로 다시 돌아왔다. 사진/대한불교조계종
▲ 해외로 유출됐던 봉은사 시왕도가 봉은사로 다시 돌아왔다. 사진/대한불교조계종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은 해외로 유출됐던 불화 ‘봉은사 시왕도(奉恩寺 十王圖)’가 원래의 자리인 봉은사로 돌아왔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시왕도 귀환은 조계종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협조로 이뤄졌다.

조계종에 따르면 지난 4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국외경매시장 모니터링 중 미국 경매시장에 ‘시왕도’ 1점을 발견했다. 발견된 ‘시왕도’는 1폭에 2존의 대왕(제2, 제4대왕)이 표현돼 있으며 장황(粧䌙)과 화기(畵記) 부분이 절취돼 있었다.

조계종에서는 동 시기로 추정되는 시왕도들을 비교 조사해 그 결과 이 불화가 18세기에 조성된 ‘봉은사 시왕도’ 4폭 중 1폭임이 확인됐다. ‘봉은사 시왕도’의 국외 유출 시기는 한국사회 혼란기였던 1950~60년대로 추정된다.

봉은사 조계종 문화부,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해당 불화의 정밀 조사 및 환수를 위해 환수추진단을 구성해 현지에 파견했다. 그 결과 ‘봉은사 시왕도’는 4월 2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낙찰 받았으며, 원래의 봉안처인 봉은사로 돌아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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