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청소 용역 미화원들 집회서 “직영화 통해 예산 절감하고 정규직화 실현하라” 촉구

▲ 고양시 청소 용역 미화원들이 16일 고양시청에서 집회를 열고  시가 청소용역 직영화를  통해 예산을 절감하고 정규직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김상현 기자.
▲ 고양시 청소 용역 미화원들이 16일 고양시청에서 집회를 열고 시가 청소용역 직영화를 통해 예산을 절감하고 정규직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김상현 기자.

고양시 청소용역 근로자들이 예산 절감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소업무 직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16일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고양지부(지부장 김주실)에 따르면 청소용역 근로자 50여 명은 이날 고양시청에서 집회를 열고 고양시 도로변 청소업무를 민간용역이 아닌 직영화를 시에 촉구했다.

 

현재 시는 웅비환경㈜ 등 5개 업체와 도로청소 민간용역을 체결하고 환경미화원 167명의 임금을 포함한 1년 계약금 100억여 원을 투입하고 있다.

 

고양지부는 청소용역을 직영화하면 일반관리비, 기타 경비, 부가가치세 등 용역비 25%에 달하는 80억 원 이상의 혈세를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양지부 관계자는 “청소에 사용되는 총 18대의 노면청소차와 살수차 모두 고양시 소유”라며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된 용역업체들은 계약 기간 2년간 정해진 이윤만 챙긴 채 떠나는 꼴이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직영화하면 예산 절감뿐만 아니라 환경미화원의 정규직 전환을 통한 고용안정과 사기진작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차량의 경우 시 소유가 아니고, 정규직 전환은 고용노동부 지침에 따라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직영을 하더라도 청소차량 주차 공간 확보와 유지·관리 비용이 소요되고, 관리 인력도 꾸릴 수밖에 없어 직영 전환이 쉽지만은 않다”고 밝혔다.

 

고양=유제원ㆍ김상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