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레이더_야당, 명예회복 노리는 김포시장] 젊은층 유입 진보성향 강세 속… 유영근 지지세 확장 관건

민주 정하영 시민운동 출신 지역 기반 다져
한국당 유영근 ‘바닥 민심잡기’ 행보 맹추격

신도시개발 등으로 급격한 인구증가를 보이고 있는 김포시는 30~40대 젊은 층 유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이후 정치지형이 진보성향 강세지역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하지만 과거 전통적으로 강세를 누려왔던 보수성향의 자유한국당은 상대적으로 길게 전개된 여당의 경선과열 등을 틈타 지지세 회복의 동력을 잡았다며 애써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포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정하영 예비후보에 맞서 자유한국당 유영근 예비후보가 맹추격하고 있는 대결국면이다. 여기에 하금성ㆍ김복자 등 두명의 무소속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4파전 구도를 보이고 있다.

 

100여 일이 넘는 치열한 경선을 거쳐 민주당 최종 후보로 확정된 정 예비후보는 젊은 시절 시민운동으로 지역기반을 다졌다. 2010년 무소속 김포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2014년 6회 지방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중도 사퇴 후 2016년 총선에 출마해 한국당 홍철호 의원(김포을)과 경합을 벌었던 뱃심도 가지고 있다. 

민주당 김포시을지역위원회 초대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출범 당시 320여 명에 불과했던 당원을 최근 5천여 명까지 확대하는 등 지역위원회의 탄탄한 기틀을 마련, 당세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예비후보는 △중요 정책결정을 위한 시민 500인 원탁회의 설치 △지하철과 버스, 도로 등 ‘대중교통특별기획단’ 운영 △교육예산 500억 편성 및 혁신교육지구지정 △평화경제특구 지정 추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여당과 달리 이렇다 할 경선 후유증 없이 지난 달 10일 일찌감치 시장후보로 확정된 한국당 유 예비후보는 최근 시민들과 직접 대면하는 ‘바닥 민심잡기’ 행보로 승리를 체감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유 예비후보는 수십년간 지역사회에서 보인 직능활동을 이번 지방선거의 큰 정치적 기반으로 삼고 있다. 

그는 김포문화원 사무국장과 경기도의회 문화공보위원회 위원, 경기문화재단 이사 등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 문화계에 잘 알려진 인물이다. 민선 4기 경기도의원과 민선 5·6기 재선 시의원으로, 특히 민선6기에는 전ㆍ후반기 연속 시의회 의장에 선임돼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지하철 5ㆍ9호선 김포연장 추진 △버스준공영제 추진 △종합버스터미널 신설 △종합운동장(북부권) 및 생활체육관(동부권) 건립 등이 주요 공약이다.

 

무소속 하금성 예비후보는 철강무역회사인 (주)미창개발을 경영했으며 2016년 국회의원선거 김포시을지역구에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다.

그는 △한강하구 남북공동경제권 선포 △인천~김포~파주~고성 평화철도 유치 △한강신도시 지하주차장 및 지상 녹지공원 조성 △김포서부해안도로 건설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유일한 여성후보인 무소속 김복자 예비후보는 김포·강화·옹진 보건진료소와 KOICA를 통해 해외에서 오랜기간 간호조산사로 근무했다. △주민자치관리운영 아파트관리위탁폐지 △쓰레기분리수거재활용 △농촌지역 전통문화 민속촌 체험장 △의료협동조합 설립 운영 등이 선거 공약이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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