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하고 진득한 위로 한 조각을 건네는 영화 <케이크메이커>가 오는 24일 개봉한다.
영화는 사랑의 흔적을 찾아 이국 땅으로 향한 남자 파티쉐 ‘토마스’와 사랑을 잃고 안간힘으로 버티는 카페 주인 ‘아나트’가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사람의 마음을 열고 연결시키는 음식의 힘을 전파하는 영화다. 메가폰을 잡은 오피르 라울 그라이저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드는 데 8년이란 시간이 걸렸다”며 “국가, 종교, 정체성을 넘어선 사랑에 관한 이야기와 편견을 넘어서 사랑을 보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화는 베이킹과 디저트의 다채로운 비주얼을 선보이며 ‘푸드 테라피 영화’의 정석을 보여준다. 이어 파티쉐 토마스의 손에서 탄생되는 갓 구워낸 따뜻한 시나몬 쿠키부터 마음을 위로하는 달콤한 초코롤까지, 먹음직스러운 디저트는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또 영화는 독일의 정통 디저트인 블랙 포레스트 케이크 등 달콤한 디저트를 통해 주인공들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는 섬세한 모습들을 그려냈다.
이어 프랑스의 영화 음악 작곡가인 도미니크 샤르팡티에의 감성적인 배경음악은 영화를 한층 더 따스하게 만들어준다. 이밖에 영화는 탄탄한 스토리 뿐 아니라 이국적인 배경에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 토마스의 크레덴츠 카페는 베를린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이국적이고 포근한 색감을 보여준다.
한편 <케이크메이커>는 지난 3일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첫 선을 보였으며 제52회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 제14회 트론헤임국제영화제 관객상 수상, 제44회 뷔르츠부르크국제영화제 작품상 수상 등 개봉 전부터 전 세계 유수 영화제를 사로잡으며 웰메이드 작품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5세관람가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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