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기원 김성훈 교수팀, 난치암 정복을 위한 항암제 신규타겟 발견

▲ 차세대융합기술원 김성훈 교수

국내 연구진이 유방암 항암제 개발 시 새로운 치료용 타겟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단백질 기능을 세계 최초로 규명, 차세대 항암제 개발의 새로운 길이 열릴 전망이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 김성훈 교수팀은 단백질 합성효소 MRS(Methionyl-tRNA synthetase)가 특정 유방암에서 새로운 치료용 타겟으로 사용 가능성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MRS는 지난 수십 년간 세포 내 단백질합성을 개시하는 필수효소로만 알려졌으나 암 조절과의 관계는 전혀 알려진 바 없다.

 

연구팀은 최근 MRS가 암세포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주기조절효소인 CDK4을 조절하는 새로운 기능이 있음을 규명했다. 따라서 이 두 효소 간의 결합을 억제하면 암세포의 성장이 억제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

 

특히 MRS는 암세포에서 과발현될 뿐 아니라 CDK4와의 결합도 특정 암세포에서만 특이적으로 일어남으로써 암세포만 특이적으로 공격하는 정밀 항암제의 개발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화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가 중개연구 및 신약개발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신규로 창간한 ‘ACS Pharmacology and Translational Science지’에 최초 논문으로 선정됐다. 학회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는 논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세계 최고의 독보적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글로벌프런티어사업(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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