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강력한 대책마련 촉구
인천지역 여성단체들이 채용과정에서의 성차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성별 임금격차를 해소하라고 주장했다.
전국여성노동조합 인천지부와 인천여성노동자회 등은 17일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여성들의 차별 없는 근로환경 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여성들의 노동은 낮은 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 불안정한 고용으로 점철됐으며, 만연해 있는 성차별로 모집·채용부터 업무배치, 승진, 퇴직 등 전 과정에서 평가절하 당해왔다”며 “10년 동안 남성 비정규직 수와 여성 비정규직 수가 약 4배로 그 격차가 확대됐고, 전체 여성 중 64.2%가 3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용형태뿐 아니라 임금에서도 차이를 보이는 등 여성을 존중받아야 할 노동 주체로 보지 않고 부수적 인력으로만 보는 성차별을 보이고 있다”며 “취업준비생을 위한 온라인 사이트에 남성우대 조건이 명시되는 등 여전히 곳곳에서 차별이 존재한다”고 했다.
여성단체들은 “문재인 정부는 시급한 현실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고, 지난 4월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금융감독원에서 금융기관 성차별 채용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청하자 이를 거절하기도 했다”며 “제2회 임금차별타파의 날인 오늘 우리는 여성 비정규직의 현실을 알리고 정부의 강력한 대책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날 이들 단체는 채용 성차별을 단속하고 처벌을 강화할 것과 성별 임금격차 해소, 여성노동 존중, 비정규직 차별 철폐, 최저임금 인상 및 저임금 해소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들은 18일 오전 11시 전국 여성노동단체들과 함께 광화문 광장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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