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행을 확정 지은 프로축구 ‘명가’ 수원 삼성이 이 기세를 리그에서도 이어나간다.
리그 2위 수원(7승3무3패ㆍ승점 24)은 오는 20일 오후 4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7위 포항 스틸러스(5승3무5패ㆍ승점 18)를 상대로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2018’ 14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지난 16일 홈에서 열린 ACL 16강 2차전에서 김건희의 멀티골과 바그닝요의 쐐기골에 힘입어 울산 현대를 3대0으로 꺾고 7년 만에 ACL 8강 진출에 성공했다. K리그에서도 수원은 지난 13일 대구 FC를 홈으로 불러들여 2대0 승리를 거둔데 이어, 포항 원정에서도 지난 2015년 3월 8일 0대1 패배 이후 2승 3무를 기록하는 등 무려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수원으로서는 지난 2번의 원정 경기에서 강팀인 전북 현대와 FC 서울에게 연달아 패배를 당한데다 ‘특급 도우미’ 염기훈이 갈비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수원은 바그닝요와 전세진, 데얀 등 공격자원들이 건재해 포항을 적지에서 잡고 승점 3점을 추가해 선두 전북 현대(승점 31)와의 격차를 좁히고 3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3)를 따돌리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수원에 비해 승리가 더욱 절실하다. 지난달 15일 홈에서 승격팀 경남 FC에 2대1 승리를 거둘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으나 이후 2무3패에 그치는 등 해당 기간 동안 1득점 5실점에 그쳤다.
주포 레오가말류와 김승대(이상 4골)의 발끝이 날카롭지만 최근 몇년 새 얇아진 선수층의 한계로 공수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지난 3번의 리그 홈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해 수원전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수원과 포항의 경기는 ‘분위기 전환’이라는 공통 과제를 안은 두 팀의 맞대결로 압축된다.
‘선두 추격’과 ‘중상위권 도약’이라는 서로 다른 꿈을 안고 경기에 임하는 양팀 중 어느 팀이 웃을지 세간의 이목이 쏠린다.
권오탁 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