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정기열 의장은 20일 ‘채무 제로 선언을 2017년 연정합의를 통해 인정받았다’라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의 주장과 관련해 “당시 합의는 도달해야 할 목표 제시 또는 선언적 의미에 불과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 의장은 “지난해 12월 2018년도 경기도 본예산 심의 도중 도 집행부에서 의회에 채무 제로 합의를 요청했었다”면서 “당시 6천억 원의 채무가 존재하고 있는 상태에서 채무 제로 합의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에 따라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집행부에서는 2018년 예산 심의와 관련해 학교 체육관 건립사업비 1천190억 원을 포함한 약 2천억 원 예산편성을 부동의했고 이러한 상태로 2018년도 예산이 의회를 통과한 것이라는 게 정 의장의 설명이다.
정 의장은 “경기도의회의 동의도 없었던 남경필 예비후보 혼자만의 채무제로 선언”이라며 “남 예비후보는 도민과 경기도의회가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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