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전·현직 의원 45명 참여 선대위 발대식
한국당 남경필, 인재 영입하고 시·군 찾아 지지층 결집
바른미래 김영환, 안철수·문병호와 수도권 유세전 계획
여야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들이 오는 24~25일 예정된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막판 ‘세(勢) 불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후보자 등록을 기점으로 사활을 건 ‘진검승부’가 시작되는 만큼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워 당의 화력을 끌어모으는 등 기선 제압에 나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2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를 필두로 하는 ‘나라다운 나라, 새로운 경기도’ 선대위 발대식을 열고 선거 태세에 돌입했다. 선대위는 총괄선대본부와 정책본부 등 15개 본부와 대변인단, 가짜뉴스대책단 등 7개 지원단, 26개 위원회·특위 등 전국 시·도당 중 최대 규모로 구성됐으며 전·현직 의원 45명이 참여한다.
상임선대위원장은 박광온 경기도당위원장(수원정)과 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섰던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맡았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조정식(시흥을)·안민석(오산)·설훈(부천 원미을)·김상희(부천 소사)·김태년(성남 수정)·백재현(광명갑)·김두관(김포갑)·이용득 의원이, 상임고문단에는 문희상(의정부갑)·이석현(안양 동안갑)·원혜영(부천 오정)·이종걸(안양 만안)·김진표 의원(수원무)이 각각 포진했다.
이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지역에서 튼튼하게 뒷받침해야 촛불을 든 국민이 원하는 공정한 나라가 완성된다”며 “경기도를 반드시 탈환해 경기도에서 정권 재창출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자유한국당 남경필 예비후보도 오는 23일 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인재 영입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대위에서는 주광덕 경기도당위원장(남양주병)과 지난해 남 예비후보의 대권 도전 때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김학용 의원(안성), 경기 북부의 김영우 의원(포천·가평) 등이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정책·메시지 등 실무 경험이 풍부한 자당 소속 의원 보좌진들이 지원사격을 위해 남 예비후보 캠프에 속속 합류, 일전을 위한 진용을 서서히 갖추고 있다. 또한 남 예비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한 박종희·김용남 전 의원 활동지인 수원갑·병 당협에서도 협력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지난 9일 예비후보 등록 이후 1일 2~3곳의 일정을 소화한 남 예비후보는 지금까지 20여 곳의 시·군을 찾으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후보자 등록 전까지 31개 시·군을 한 번 이상 찾아 지지층 결집과 외연 확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남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경기지역 의원을 비롯한 현역 의원 상당수가 보좌진 파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후보자 등록 전까지 최대한 세력을 결집해 초반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바른미래당 김영환 예비후보는 도지사 선거 레이스에 뒤늦게 합류한 만큼 지역주민 등 다양한 당내 인사들을 접촉, ‘세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후보자 등록 직후인 오는 26일 경기도내 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하는 선대위를 출범, 대대적인 선거전을 펼칠 계획이다.
선대위원장은 당내 최다선인 5선 정병국 의원(여주·양평)이, 선대위부위원장은 이찬열 의원(수원갑)이 각각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선거 사령탑인 총괄본부장으로는 유의동(평택을)·이언주 의원(광명을)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 예비후보는 이후 안철수 서울시장·문병호 인천시장 예비후보와 함께 수도권 유세전을 벌이며 시너지 효과를 노릴 계획이다.
송우일·여승구·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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