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국제무대 공백 딛고 가능성 확인
한국 복싱의 ‘간판’ 신종훈(29ㆍ인천시청)이 2018 콘스탄틴 코로트코프 메모리얼 국제복싱대회에서 준우승, 4년간 국제대회 공백을 딛고 아시안게임 2연패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신종훈은 20일 러시아 하바롭스크 멀티콤플렉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49㎏급 결승전서 팔람 카를로(필리핀)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지만, 아직 완전히 경기 감각을 되찾지 못해 아쉽게 판정패를 당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날 신종훈은 1라운드에 팔람 카를로와 초반부터 치열한 탐색전을 펼치면서 일진일퇴 공방을 벌였다. 승부는 2라운드부터 갈리기 시작했다. 완벽하게 닫힌 가드를 열기 위해 파고 들어간 신종훈에게 왼쪽 얼굴로 날아 들어 온 팔람 카를로의 왼손 스트레이트에 다운을 당하고 말았다.
한편, 신종훈은 지난 2011년 세계선수권 은메달에 이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복싱의 간판으로 자리매김 했으나, 국제복싱협회(AIBA)의 프로리그 계약서에 강제로 서명시킨 뒤 전국체전에 출전했다는 이유로 AIBA로부터 1년 6월의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었다.
신종훈은 “만 3년 8개월 만에 첫 국제대회 출전이다. 경기 감각도 많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많은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 게임을 거듭 할 수록 자신감이 붙고 몸 상태와 기량이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모든 감정을 깨끗이 털어내고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 하바롭스크=한동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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