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편의·업계 활성화 취지 무색
市 “내부 홍보 강화·문제점 개선”
인천시가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 택시업계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인천형 업무용 택시’가 전면 시행 3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시에 따르면 사업이 전면 시행된 지난 1월15일부터 3월31일까지 약 3개월간 인천형 업무용 택시 이용률을 분석한 결과, 직원 출장 총 1만1천928건의 7.6%(914건) 수준에 머물렀다.
시가 사업 시행 직후 2주 동안 드러난 문제점을 바로잡아 업무용 택시 이용 가능 시간을 4시간 연장하는 등 조치까지 취했지만 이용률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다만, 업무용 택시 이용률은 시행 첫 달 1월 5.7%(173건)에서 2월 8.2%(323건), 3월 8.3%(418건)로 소폭 증가하는 수준이다.
시는 현재까지 접수된 민원을 바탕으로 문제점을 찾아 개선하는 방식으로 인천형 업무용 택시의 이용률을 높일 방침이다.
먼저 시는 출장이 많은 부서를 취합해 하반기 업무용 택시 이용 가능 예산을 늘리기로 했다. 애초 시는 업무용 택시 요금을 결제하는 전용카드를 모든 부서에 균등한 금액으로 배포했다. 하지만 출장이 잦아 이용률이 높은 도시재생과, 지역개발과, 교통관리과 등의 부서는 전용카드의 사용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출장률이 낮은 자치행정과, 인사과 등의 부서는 카드를 자주 사용하지 않았다.
이에 시는 업무용 택시 전용카드 내역을 분석해 출장이 잦은 부서에 업무용 택시 예산을 높게 책정키로 했다.
시는 인천형 업무용 택시를 잘 모르는 직원들을 위해 직원 내부망인 인투인(In2In) 시스템에 팝업창 형식으로 관련 홍보문을 상시 게시하는 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내부 홍보 채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도 세웠다.
시 관계자는 “평소 직원들이 신고하는 콜택시 대기시간, 택시 기사와의 갈등 등의 민원은 일반 시민이 택시 이용 시 겪는 불편과 유사하기에 이를 개선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번 달을 기점으로 직원의 출장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무용 택시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홍보에 주력 하겠다” 고 말했다.
주영민·수습 윤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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