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성남시 판교에서 추진 중인 자율주행 버스 시범 운행이 지방선거 이후에나 가능해 질 전망이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성남시 판교 시범운행을 추진 중인 자율주행 버스 ‘제로셔틀’ 운행을 위해 이달 말 주행도로에 대한 과속방지 카메라 등 안전시설 보강이 완료될 예정이지만 도는 시범운행을 언제부터 시작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도는 6월 지방선거가 있는 만큼 제로셔틀 시범운행은 도지사가 선출되고 나서 사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거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자율주행 시범운행은 45억 원을 들여 판교제로시티 입구와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까지 5.5㎞를 시속 25㎞ 속도로 2년간 운행하는 사업이다. 도는 차세대융합기술원에 의뢰해 11인승 자율주행 버스 제로셔틀을 개발했다.
제로셔틀은 별도의 운전석이 없는 무인주행 전기자동차(EV)로 크기는 전장 5천150㎜, 전폭 1천850㎜, 전고 2천700㎜이다. 일반 경상용차와 미니버스 중간 정도다. 9개 좌석에 최대 11명까지 탑승한다. 15㎾ AC모터가 장착돼 최고 시속 25㎞까지 낼 수 있다. 구동용 19.8㎾h와 자율 주행 시스템용 4.4㎾h 배터리가 각각 장착되고, 7시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현재 제로셔틀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차량 안전기준 인증, 임시 주행허가, 임시번호판 부착 등의 절차를 이행한 상태로 안전시설 보강이 완료되면 시범운행이 가능한 상태다.
도는 당초 지난해 12월 시범운행을 시작할 방침이었으나 차량 안전기준 인증이 늦어진 데다 지방선거도 끼어 있어 지방선거 이후 운행 일정을 살펴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자율주행 버스 시범운행은 지금 단계에서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지방선거 이후 시범운행 사업에 대한 결정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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