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자비가 온 세상에… 석탄일 맞아 사찰 일제히 봉축 법요식

정법사·흥륜사 등 불자들 발길 줄이어
빗줄기 속 월미도 나들이객 ‘인산인해’

▲ 불기2562년 부처님오신날인 22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흥륜사를 찾은 불자들이 부처님 탄생을 축하하는 관욕의식을 행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 불기2562년 부처님오신날인 22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흥륜사를 찾은 불자들이 부처님 탄생을 축하하는 관욕의식을 행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22일 인천지역 주요 사찰에선 일제히 봉축 법요식이 열려 절을 찾은 많은 시민으로 붐볐다.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있는 정법사에선 이날 오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봉축 법요식을 거행했다. 이 자리에는 정법사 불자들과 내빈 등 400여 명이 참석해 부처님 오신 날을 경축했다. 봉축 법요식은 천수경 및 축언, 삼귀의례·삼불가·반야신경·육법공양의 순서로 열렸다.

 

이후에는 아기부처의 형상에 물을 부어 씻기는 의식인 ‘관불’ 의식도 치러졌다. 불교계에선 부처 형상을 깨끗이 씻으면 마음에 쌓인 죄와 번뇌를 씻고 맑고 깨끗해지며 복을 누리게 된다고 알려졌다.

 

정법사 관계자는 “사찰이 논현동으로 이전한지 약 1년 정도밖에 안 됐고 오후에 비가 와서 걱정했지만, 많은 불자가 찾아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행사가 진행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수구의 흥륜사도 오전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흥륜사는 봉축 대법회, 탑돌이, 타종식 등불 점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대웅전 앞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축공연은 비 때문에 내부행사로 변경됐다.

 

흥륜사를 찾은 한 불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사찰을 방문해 비가 와도 즐거운 분위기였다”며 “평상시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방문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징검다리 휴일을 맞아 궂은 날씨에도 월미도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월미도 관광안내소는 이날 오전에만 1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은 것으로 파악했다.

 

월미도 관광안내소 관계자는 “평상시보다 많은 사람이 찾아와 북새통을 이루고 문의전화도 셀 수 없을 정도였다”며 “오후에 비가 왔지만 우산을 쓰고 돌아다니는 관광객이 많아 열기가 식을 줄 몰랐다”고 전했다.

 

수습 이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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