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지난해보다 2배가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LCC 6곳의 매출 1조1천760억원, 영업이익 1천861억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항공업계가 아직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에 따른 중국노선 수요가 모두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동남아·일본 등 노선 다변화 전략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LCC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인 제주항공의 1분기 매출은 3천86억원, 영업이익 46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처음 1분기 매출 3천억원 시대를 연 제주항공은 15분기 연속 흑자기록을 이어갔다.
진에어의 1분기 실적도 지난해보다 20.3% 성장한 2천798억원의 매출, 55.8% 증가한 531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역시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또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증가해 고공행진을 견인했다.
이와 관련,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각 항공사 모두 여객기 추가도입과 신규노선 개발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어 전반적인 항공산업 성장이 예상된다”며 “정부도 항공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안전 관리·감독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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