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23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본부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8강 결선 토너먼트 대진 추첨 결과 전북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됐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뤄지는 8강 1차전은 오는 8월 29일 전북의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며, 2차전은 20여일 뒤인 9월 19일 수원의 홈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지난 16강전에서 전통의 재계 라이벌인 울산 현대와 맞붙어 1차전 원정경기 0대1 패배 후, 2차 홈경기서 3대0 완승을 거두며 짜릿한 뒤집기 쇼로 7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한 수원으로서는 16강과 8강에서 연속 국내 팀들과 격돌하게 됐다.
수원과 전북은 현재 월드컵 휴식기에 들어간 K리그1(1부리그)에서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선두 전북이 11승1무2패로 승점 34점을 기록, 2위 수원(7승4무3패ㆍ승점 25)에 크게 앞서있다.
수원과 전북은 올 시즌 한 차례 맞붙어(4월 29일ㆍ전주) 수원이 2명의 선수가 퇴장당하는 수적인 열세 속에 0대2로 완패했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수원이 31승20무25패로 우위에 있지만 2013년 3승1무로 우위를 보인 이후, 지난해까지 최근 4년 동안은 3승2무9패로 크게 뒤졌다.
특히, 지난해부터 올해 첫 대결까지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으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수원으로서는 7년 만의 4강 진출을 위해서는 ‘천적’으로 군림하고 있는 전북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수원과 전북은 8강 격돌에 앞서 오는 7월 14일 수원에서 K리그 시즌 두 번째 대결을 갖는다.
수원과 전북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최후 승자는 오는 10월 3일과 24일 일본 J리그의 가시마 앤틀러스-중국 슈퍼리그의 톈진 테다전 승자와 4강에서 만나 결승행을 다투게 된다.
한편, 서아시아에서는 에스테그랄(이란)-알사드(카타르), 알두하일(카타르)-페르세폴리스(이란)가 맞붙게 돼 이란과 카타르의 양국 클럽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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