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KIA전 결승 2타점 포함 득점권 타율 0.387 맹위
강백호는 지난 23일 ‘디펜딩 챔피언’ KIA 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4대8 열세를 딛고 9회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9대8로 승리하는 데 최고의 수훈을 세웠다.
이날 강백호는 KT가 9회초 마지막 공격서 밀어내기 볼넷과 전민수의 내야 땅볼로 6대8까지 따라붙은 1사 2,3루 상황서 KIA의 ‘백전노장’ 마무리 투수 임창용을 상대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8대8 극적인 동점을 이끌었다. 앞선 4타석에서 모두 범타에 그쳤던 강백호는 결정적인 순간에 팀을 구하는 한 방을 터뜨린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강백호는 이후 1사 만루 상황서 황재균의 2루수 뒤 깊숙한 뜬공을 잡은 KIA 2루수가 역모션 상황에서 홈송구가 쉽지 않은 상황을 판단하고 바로 언더베이스 후 홈을 파고들어 결승점을 뽑아냈다. 이날 짜릿한 역전 승은 2타점 적시타에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펼친 ‘막내’ 강백호의 플레이가 이뤄낸 결과였다.
올 시즌 강백호는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팀이 필요할 때마다 자기 몫을 해주는 활약을 펼쳐 KT 팬들로부터 ‘소년가장’이라는 애칭과 함께 ‘깡백호’ 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팬들이 그를 ‘소년가장’으로 부르는 것은 선발 라인업 중 가장 나이가 어리지만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살림을 꾸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강백호는 올 시즌 득점권에서 34타수 13안타, 타율 0.387, 24타점으로 팀내 두 번째이자 KBO리그 전체 7위에 올라있을 만큼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리그 신인 타자들 중에는 단연 최고다. 팀내 1위인 전민수가 주로 대타로 나서 득점권서 7타수 3안타(0.429)를 기록한 것에 비교하면 사살상 강백호가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득점권에서 기록한 13안타 중 절반이 넘는 8안타가 2루타(4개)와 홈런(4개)으로 찬스에서 장타력을 더욱 뽑내고 있다.
올 시즌 강백호는 46경기에 나서 23일까지 158타수 43안타, 31득점, 2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타점 29개는 로하스(33개), 유한준(30개)에 이어 팀내 3위에 올라있다. 비록 지난 4월 중순부터 한 달 가까이 슬럼프 기미를 보인 까닭에 타율이 0.272에 불과하지만, 지난 20일 NC와의 홈 경기서 프로데뷔 후 첫 5안타(홈런 1, 2루타 3개) 경기를 펼치는 등 최근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어 코칭스태프는 물론, 팬들의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황선학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