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4월 수출,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무선통신기기 등 수출실적 개선 필요

경기도의 4월 수출이 반도체 분야의 선전으로 호조를 보인 가운데 하락세인 무선통신기기, IT 제품 등의 수출실적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24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경기도의 올해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한 116억 1천만 달러, 수입은 12.8% 증가한 114억 5천만 원, 무역수지는 1억 6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은 반도체(62%),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6.6%), 반도체제조용 장비(46.1%), 전령용기기(55.4%)가 도내 수출을 견인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51.1%)는 지난해 7월 이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IT 제품 외 도내 주력품목인 계측제어분석기(-12.9%), 자동차(-4.6%) 및 기구부품(-6%)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무선통신기기는 신형 스마트폰 출시 동력 약화와 베트남ㆍ중국 등 해외 현지생산 및 부품 현지조달 확대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했다. 자동차도 지난달에 이어 미국 시장 정체와 국내 완성차 업체 생산량 조정 등에 따라 수출이 감소했다.

 

현지 제조업 경기 호조로 중간재 수출 증가, 국제유가 상승, 인프라 사업 확대 등으로 중국과 러시아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은 IT 분야와 반도체 수출 호조, 인프라 구축ㆍ제조업 경기 호조에 따른 일반기계ㆍ석유화학 등으로 전체 중국 수출이 늘어났다. 

러시아는 제조업 육성정책 등에 의한 경기 회복으로 자동차ㆍ일반기계ㆍ철강ㆍ석유화학 수출이 증가해 4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다. 하지만, 미국ㆍEUㆍ중남미ㆍ베트남의 수출은 감소했다. 무역협정의 불확실성(미국), 전년도 해양플랜트 수출 기저효과(EU), 현지생산확대(중남미ㆍ베트남) 등이 수출 감소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도의 수입은 반도체ㆍ반도체 제조용 장비ㆍ컴퓨터ㆍ천연가스 등 주요 품목의 증가세가 유지됐고, 수입 상위 10개국 중 대만과 싱가포르를 제외한 중국ㆍ미국ㆍ일본 등 주요 8개국의 수입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는 대미 철강 수출에 대한 쿼터제 도입과 미국의 돌발적인 추가 관세부과가 예상돼 연관 산업의 수출 감소가 우려되고,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 지속과 유가 상승에 따른 주력품목 단가 상승 지속 등이 우리 수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전종찬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지난해 4월 수출 급증의 기저효과로 올해 4월 수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반적 수출 상승세는 지속하고 있다”며 “도내 중소기업들의 실무능력 배양을 위한 맞춤형 교육ㆍ연수 과정을 개설하는 등 수출 진작 노력을 배가해 수출 동력을 유지하고, 식품(태국 국제식품전)ㆍ뷰티용품(말레이시아 국제미용전)ㆍ일반기계(인도네시아 산업기계전) 등 도내 중소기업의 주력 품목 위주로 해외전시회 참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해외시장 개척에 발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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