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중심 수출 구조 편중, 미 달러화 향방 불확실성 확대
[서울=경기일보/민현배 기자] 27일 현대경제연구원(이하 연구원)은 ‘2018년 하반기 경제 이슈’ 보고서를 통해 수출의 양극화와 취약성을 거론하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위기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올 하반기 한국의 경제에서 쟁점으로 부상할 만한 7가지 이슈를 선정하고 그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로 연구원은 공급 주도에서 수요(소득) 주도로 경제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이후 정책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이 다가오면서 경기 흐름에 대한 논란을 예상했다.
아울러 하반기 가계대출 확대, 대출금리 인상에 따르는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 고용시장 위축 가능성 등으로 가계의 소비여력 축소 여부가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 번째로 우리나라의 수출 구조가 지나치게 반도체에 편중돼 있어 앞으로 전체 수출 경기는 반도체 산업의 향방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최근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0만 명대 초반 수준으로 급감한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적 지원 강화에도 불구하고 고용비용 증가, 산업 구조조정 등 악화 요인이 혼재해 있어 고용시장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미국 금리 인상 가속화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달러화 향방도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여섯 번째로 흔들리는 신흥국 상황을 진단했다. 글로벌 통화정책 긴축,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특히 신흥국을 중심으로 위기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특히 아르헨티나와 터키의 위험도가 2016년보다 악화하면서 이 두 국가를 중심으로 신흥국 위기설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연구원은 최근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국제 원유 시장에서는 원유에 대한 초과수요가 예상되어 국제유가 상승세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신흥국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 발생 가능성에 선제적 대응하고 국제유가 상승에 대비한 모니터링 및 리스크 헷징 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유가 충격에 취약한 경제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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