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인천항 화물선 화재, 특례보증 검토

인천시가 인천항 화물선 화재로 피해를 본 중고차 수출업체에 특례보증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송도 G타워에서 중고차 수출업체에 대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사)한국중고자동차수출조합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국중고자동차수출조합은 국내 1천400여개 중고차 수출업체를 회원으로 둔 단체이며, 지난 21일 인천항에서 발생한 오토배너호(5만2천422t) 화재로 300여개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했다.

 

조합 측은 “리비아는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의 31%를 차지하는 1위 국가인데, 이번 화재로 중고차 수출업체의 경영악화로 향후 수출 감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시는 화재로 피해본 중고차 수출업체에 5천만원에서 최대 2억원까지 인천신용보증재단 특례보증 등을 통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선박에 선적된 차량 2천438대 중 1천460대가 화재 피해를 입었다.

 

이에 대해 구영모 시 투자유치산업국장은 “이번 화재가 중고차 수출 위축 및 수출업체의 경영악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경매, 검사, 부품판매, 수리 등의 시설을 갖춘 ‘자동차·물류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오토배너호는 미국에서 출발해 이달 19일 인천항에 입항해 4천여대의 중고차를 싣고, 22일 리비아로 출항할 예정이었다.

 

허현범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