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천안교도소 등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춘천에서 시작해 매년 전국을 순회하면서 음악동호인들의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교도관음악회는 올해에 ‘희망울림’이라는 슬로건 아래 마련됐다.
이번 음악회는 천안교도소 쿠기밴드의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천안지역 재즈색소포니스트(홍순달), 통기타 팀 및 12개 교도소 음악동호회 팀의 열정적인 무대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전직 교정본부장인 법무부 교정동우회장(승성신)이 특별출연해 “젊게 사는 비결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는 말과 함께 서유석의 ‘가는 세월’을 불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무대의 마지막은 공무원음악대전에서 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순천교도소 ‘오비이락’ 팀이 꾸몄다.
음악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교도관들이 제복을 입고 있어서 업무 스타일이 딱딱하고 메마른 줄만 알았는데 오늘 공연을 보니 감성도 풍부하고 유머감각과 재능도 뛰어나야 할 수 있는 멋진 직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크게 웃어 보였다.
유태오 천안교도소장은 “이번 음악회에 참석한 천안시민과 내외귀빈 그리고 교정가족 모두에게 잠시나마 웃음과 행복을 줄 수 있는 시간이 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수용자를 교정 교화하는 교정공무원들의 스트레스 관리는 교정교화 능력 향상의 선결조건이기에 오늘 음악회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교정인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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