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두에서 학교의 성장세를 이끌어가고 있는 홍종순 총장을 만나 동남보건대학교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Q 지난해 연임에 성공해 내년 6월까지 총장직을 수행하는데 올해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A 그동안 동남보건대학교는 보건의료인을 양성ㆍ배출하는 명품 대학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지난 2015년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되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당시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 성공, 이듬해인 지난 2016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특성화전문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됐고 2년 만에 평가결과 A등급을 받기도 했다.
올해 목표는 졸업생 취업률을 80%까지 끌어올리고 오는 6월께 예정된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는 것이다. 아울러 평생직업교육을 책임지는 대학체제의 구축과 보건의료인 양성 대학으로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사명을 완성해 동남보건대학교의 명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Q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 선정대학으로서 학생들의 산업체 직무수행능력과 취업률 증가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은.
A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최신 의료기술에 대한 선제 교육은 물론 산업현장의 직무와 대학교육의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한 수요조사를 시행, 대학과 산업체가 현장직무중심형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동남보건대학교는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에 선정된 뒤 교비에 국비를 더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현장 실무형 교육과정과 1:1 취업지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74.6%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앞으로도 취업의 지속성 강화 및 고용의 질 개선에 주력하고자 ▲1단계 Junior-grade ▲2단계 Senior-grade ▲3단계 Practice-grade 등의 연차별 취업지원 프로그램과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시행, 취업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Q 전문대학이 아닌 직업교육대학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 설명한다면.
A 앞으로는 전문대학이 아닌 직업교육대학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결국 4년제 대학은 학술연구 분야로 나아가고 전문대학은 직업교육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그렇게 되도록 직무역량 강화가 선행돼야 한다. 단순히 교육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업무를 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교육과정을 변화하고 대학의 체질을 개선하는 등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동남보건대학교의 역사가 45년 됐는데 의료보건대학의 명문이라고 전국에서 인정받고 있다. 향후 100년 사학도 바라볼 수 있는 보건의료 특성화 대학을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모든 대학이 동남대학교가 아닌 동남보건대학교인 것처럼 이름 뒤에 특성화 명칭이 붙을 것이라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다. 동남보건대학교는 이미 특성화가 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단단히 다지고자 노력할 것이다.
Q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동남보건대학교의 특성화 전략은.
A 산업화 시대와 지식정보화 시대를 지나 현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했다. 이런 상황에서 차별성을 부각한 전문대학의 미래 산업수요 대처는 직업교육의 공공성을 책임져야 할 산업교육 기관의 일차적 책무다. 동남보건대학교는 미래 산업수요에 부응하는 직업 중심의 실용적 전문기술인력양성과 인생 2모작을 위한 재교육 및 전직교육을 책임지는 등 산업교육 기관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정착시킬 것이다.
예를 들면 미래 산업수요와 지역사회에서 요구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선택된 특수 분야의 교육과정은 다른 대학과 차별성을 두고자 한다. 즉 전문기술인력양성과 재교육 및 전직교육을 위한 전문적이고 독창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동남보건대학교의 직업교육은 국가의 미래 산업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며, 근로 조건과 보수 등 취업의 질 및 생산성 향상에 이바지하고 개인 삶의 질은 물론 국가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Q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 선정 후 지원된 국비를 바탕으로 동남보건대학교가 자체 수익사업 모델이나 지역사회 기여를 위해 도입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A 동남보건대학교는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의 취지에 맞는 2가지 사업 모델과 1가지 지역사회 기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첫째로 응급의료안전교육센터를 운영해 지역사회 주민들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심폐소생술 등의 교육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경기도민의 안전의식 함양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해당 센터는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인증받은 BLS(Basic Life Support) 교육기관으로 지난해에는 인근 6개 교육지원청과 협력해 교원을 대상으로 한 이론 및 실습교육을 7회 실시했다. 올해는 경기도교육청과 ‘2018년 현장체험학습 안전요원 직무연수’ 업무협약을 지난 1월에 체결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둘째로 대학 내 아동발달지원센터를 개소해 지역사회 아동에게 발달평가를 비롯한 발달지원 서비스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 지역사회 아동 발달을 위한 플랫폼 또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부모교육 2회, 부모상담 104회, 영유아 및 아동 발달 평가 24회 등 지역의 학부모 및 아동을 위한 서비스를 적극 제공했다. 셋째로는 국민건강보험 혜택이 없는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가정에 의료 혜택을 제공하는 ‘수원FMS센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응급의료비 모금, 건강보건교육, 건강검진 지원 등 다양한 활동으로 취약계층을 지원할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동남보건대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외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A 동남보건대학교는 수원시와 화성시 등 지역사회와 다양한 관학 협력관계를 맺고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수원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예로 들수 있다. 수원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수원시 내 영양사 고용의무가 없는 어린이집 등의 급식 시설을 대상으로 어린이 영양섭취의 질적 향상과 위생적인 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6년에는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평가결과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기준 483개소를 관리하며 2천394회의 순회방문을 통해 어린이 급식 시설의 영양관리와 위생관리를 하고 있다. 또 화성시방문건강관리센터 사업도 운영 중이다.
화성시방문건강관리센터는 간호사가 직접 가정에 방문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계층, 북한이탈주민, 독거노인 등의 취약계층 건강상태를 인식하고 ▲정기적 건강문제 선별 ▲노인 허약예방 ▲영유아 건강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 보건사업이다. 화성시방문건강관리센터는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전략부분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지역사회 내에서 포괄적인 연계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 밖에도 4개소의 화성시노인보건센터를 운영하면서 치매, 뇌졸중, 파킨슨 등의 질환을 앓는 어르신들을 돌보고 있다. 2개소의 화성시장애아동재할센터도 운영하고 있는데 지적장애, 뇌병변장애, 자폐성 장애 등을 가진 아동들의 치료 및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화성시보건소와 연계한 의료진단을 기초로 작업치료를 비롯한 다양한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 아동의 후유장애를 낮추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정리=채태병기자
사진=전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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