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편 외면에 아내는 이혼 생각…결국 훈훈한 마무리

▲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367 회분. KBS
▲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367 회분. KBS
'안녕하세요'가 육아분담을 외면한 남편의 사연이 변화를 이끌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367회에서는 두 아이의 육아를 자신에게만 맡기는 남편이 고민인 20대 아내가 고민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고민 주인공인 아내는 남편이 아이들을 쳐다보지도 안아주지도 않는다고 했다. 남편은 아이를 봐 달라고 하면 "네가 해. 너 엄마잖아"라고 말하며 육아는 아내의 몫으로만 돌렸다. 결국 이런 갈등들이 쌓여 거의 일년 내내 부부싸움이 이어진다고 했다.

주인공은 6살과 9개월된 두 아들을 둔 아이 엄마이다. 그는 지난 5년동안 아이들만 돌보느라 친구들을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 남편은 아내가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고 하면 "알겠다"라고 하면서도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오라고 해 매번 친구들 만나는 것을 포기해야 했다.

이에 남편은 대학생 때 동아리 활동을 하느라 졸업 후, 취직해서는 퇴근 후 배드민턴을 치며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즐기느라 귀가가 늦었다. 남편은 자신이 아이들을 돌보는 시간은 10~30분 사이라고 말하며 육아는 거의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했다.

고민 주인공은 매일 이혼을 생각한다고 했다. 이야기를 듣던 위키미키 설아는 주인공에게 감정에 이입하며 "저는 무조건 이혼이에요"라고 말했다. 김태균은 "아내의 고민이 이해되세요?"라는 첫 질문에 남편은 "글쎄요 저는 그렇게 고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동엽은 남편에게 "바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온 거죠?"라 물었다. MC들은 배드민턴과 술을 자제할 것을 부탁했다. 주인공은 2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을 원한다고 했다. 남편은 이들의 바람을 들어줄 것을 약속했다.

주인공은 약속을 지켜줄 것과 자신이 힘들고 우울할 때 같이 있어 주길 원한다고 했다. 남편은 "항상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미안해. 고마워. 지금까지 정말 고생했어"며 "내가 고맙고 내가 미안한 게 아니라 네가 고맙고 네가 미안할 수 있게 더 열심히 할게"라 답했다.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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