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은 29일 안성 소재 버섯 농가 레드엠(대표 김인철)에서 ‘버섯재배사 방출공기를 활용한 딸기 연중생산기술 중간평가’를 개최했다.
도농기원은 버섯재배사에서 방출되는 차가운 공기로 여름철 원통형 스윙베드의 부분냉방효과를 분석, 단위면적당 딸기 수확량이 2배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또 에너지 절감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이날 중간평가에서는 부분냉방효과를 활용한 겨울철 일계성(설향), 여름철 사계성(열하, 샤롯데) 딸기의 생육 결과 보고를 진행했다.
관행처리구인 고설베드의 딸기 크라운 주변온도가 30℃일 때 원통형 스윙베드 냉방처리구는 20~25℃가 유지돼 딸기 화방수도 증가하고, 과실품질도 상품기준으로 60% 향상되는 효과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버섯은 배양과 생육 중에 15~20℃의 온도를 유지해야 하고, 버섯이 배양과 호흡 시 만들어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환기과정이 있어야 한다.
이때 방출되는 버섯재배사 공기에는 1천~2천200ppm의 이산화탄소가 함유돼 있는데, 이 공기를 딸기하우스에 환기 팬과 덕트를 통해 공급해 해가 뜨기 전 딸기양분을 만드는 광합성 작용 시 꼭 필요한 이산화탄소(CO2)를 800ppm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시설원예작물 재배 시 겨울철 저온피해 등으로 환기를 못 해 오전 중에는 인공적으로 탄산시비를 공급하는 번거로움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순재 도 농기원장은 “경기도에만 병버섯 재배농가가 80여 농가 이상이 있다”며 “버섯농장과 딸기를 함께 키우는 에너지절감형 그린농업시스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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