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쟁탈전’ 여야 화력 집중

민주 도내 의원들 ‘원팀’ 강조
한국 국회의원 지역구 총력 지원
바른미래, 수도권 공통공약 발표

오는 31일부터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가운데 경기도지사 쟁탈전 승리를 향한 여야의 화력전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천300만 도민의 수장인 경기도지사 선거 결과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 승패가 갈리는 만큼 여야 모두 당력을 집중,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역 의원들은 29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있는 같은 당 이재명 후보 캠프 주변에서 오찬을 하고 ‘경기도지사 탈환’을 위한 ‘원팀 정신’을 다졌다. 문희상 의원(의정부갑)이 마련한 이날 오찬에는 정성호(양주)·김민기(용인을)·유은혜(고양병)·이학영(군포을)·김두관(김포갑)·김병욱(성남 분당을)·김영진(수원병)·김한정(남양주을)·백혜련(수원을)·임종성 의원(광주을) 등이 참석했다.

 

문 의원은 지난 16대 대선 때 노무현 당시 후보를 겨냥한 ‘후보교체론’을 봉합했던 일화를 소개한 뒤 도지사 선거에서 승리를 위해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당내 경선이 치열하게 전개됐는데 당과 캠프가 원팀이 된 만큼 한마음으로 이 후보를 돕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후 선거 캠프를 방문, 공식 선거운동 기간 유세 일정과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 후보 측은 파주 금촌역에서 첫 선거운동 일정을 시작한 뒤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수원 화성행궁에서 출정식을 갖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이날 당 홈페이지 첫 화면에 ‘국민의 알 권리와 공공의 이익을 위한 후보자 검증, 이재명 후보 정책 검증 국민들께서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의 정책검증 자료를 띄우며 공세를 펼쳤다. 열세에 처한 남경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당은 이 후보의 트레이드 마크인 ‘성남시 3대 무상복지사업’(청년배당·무상교복·산후조리)을 향해 날을 세웠다. 특히 이 후보의 무상교복 정책에 대해 “대형 교복업체를 영생 흑자기업으로 만드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또 만 24세 청년에게 연간 100만 원을 지원하는 청년배당 정책에 대해서는 청년의 삶을 개선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산후조리원 정책의 경우 산모 1인당 25만∼50만 원을 지원하는데 이 돈으로는 이틀 이상 산후조리원에 있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경기 의원들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자신의 지역구에서 남 후보 당선을 위해 동분서주할 계획이다. 남 후보는 31일 수원과 화성에서 출정식을 하고 재선 사냥에 돌입한다.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이날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문병호 인천시장 후보와 함께 ‘서울-인천-경기 3·3·3 공약’을 발표, 수도권 선거에 당력을 쏟아부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르신 공약(의료비 후불제 도입 등)·보육·주거 정책 등 세 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이어 수도권 삼각 밸리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세 가지 협력 공약도 소개했다. 이들은 “교통체증, 일자리 창출 문제는 수도권 지역 정책이 연계될 때 시너지효과가 발휘될 수 있다”고 협력을 다짐했다.

 

당 지도부 역시 수도권 선거 최대 승부처인 경기지역 승리를 위해 당력을 모았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수원 나혜석 거리를 찾아 도지사 선거 지원에 나섰다.

송우일·여승구·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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