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에 들어서는 관람객들은 등대 빛이 자신에게 비치자 “와~, 눈부시다 등”의 탄성을 질렀다. 평일 오전이라 관람객 대부분은 유치원 등에서 견학 온 어린이들이었다.
전시장엔 고대부터 사용되어온 국내 외 등대유물과 부속품을 비롯해 세계등대우표, 주화 등이 전시돼 있었다.
전시물품 중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곳은 국내 등대문화유산의 사진과 조형물 전시공간이었다. 관람객 중 인천시민들은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가 인천 팔미도 등대인 줄 처음 알았다”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전시공간 맞은편엔 국내 등대문화유산 23개 등대를 도자기로 빚은 다양한 크기의 소품이 전시·판매됐고, 팔미도 등대 소품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전시품 중 짙은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을 때 망치로 종을 때려 소리로 선박에 등대의 위치를 알려주는 무종(Fog Bell)과 선박 또는 등대의 위치를 소리로 알려주는 에어사이렌나팔(Air Siren Horn)도 관람객의 큰 관심을 받았다.
체험이벤트 부스엔 어린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나만의 등대엽서 만들기, 등대왕관 만들기, 탁상등대 만들기 등을 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어른들도 등대조형물 등을 넣어 나만의 젤 캔들 만들기 희망자로 체험부스는 북적였다.
심지원 등대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바다의 안전을 책임지는 등대 등 항로표지에 친근한 이미지를 바라는 마음으로 체험부스를 운영하게 됐다”며 “전시회 관람료가 무료인 만큼 많은 관람객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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