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을 만드는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비밀…‘작가를 짓다’

▲ 작가를 짓다
▲ 작가를 짓다
“위대한 작가는 홀로 탄생하지 않는다.”

<작가를 짓다>(민음사 刊)는 문호와 명작을 만들어 낸 숨은 영웅들을 알린다. 명작을 창조해낸 작가 곁에 늘 함께해온 위대한 조력자의 존재를 규명한다. 대부분 사람은 작품이 작가의 고독한 투쟁의 결과라 생각한다. 때문에 지금까지 작품 분석은 관성적으로 작가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작가의 재능과 노력은 분명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하지만 저자는 어떤 거장도, 걸작도 혼자 탄생하지 않았다고 단언한다. 한 권의 책은 건축물처럼 착상, 설계, 시공, 완성까지 많은 사람의 격려와 지지가 있었기에 나올 수 있다고 밝힌다.

 

책에서는 로맹 가리, 레이먼드 카버, 스티븐 킹, 헤르만 헤세, 애거서 크리스티, 조지 오웰, 안톤 체호프 등을 완성한 조력자를 만날 수 있다.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아들의 성공을 기도했던 어머니, 작가 스스로 발견하지 못한 가능성을 확신했던 편집자들, 작가의 든든한 지지자였던 가족들, 영혼의 동반자라 할 만한 멘토들이다. 작가와 작품의 탄생 배경에는 끈끈한 인간애와 신뢰, 거룩한 희생과 어려움을 불사하는 용기가 담겨 있다.

 

책은 카카오 브런치 금상 수상작, 네이버 오디오 클립 및 팟캐스트 <책 읽는 라디오>연재작 <작가를 짓다>를 전면적으로 개고해 출간됐다. 저자 최동민은 “복싱과 작가활동은 링 밖에 선 이들이 있다는 점이 비슷하다”며 “이 책이 독자를 작가의 집 앞, 혹은 작가가 경기를 치르고 있는 링 가까이로 데려다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값 1만5천800원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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