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부정 편입’ 의혹… 인하대 현장조사

교육부, 1998년 당시 적절성 여부 점검

조원태(43)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학 의혹’과 관련해 교육부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

 

30일 인하대에 따르면 교육부는 다음달 4∼5일 5명 안팎의 조사관을 대학에 파견해 현장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에서 조 사장의 1998년 인하대 부정 편입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대학의 편입학 운영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조 사장의 인하대 경영학과 편입을 둘러싼 논란은 20년 전에도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인하대에 재단(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들(조원태 사장)이 편입하자 입학 전형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학교 안팎에서 제기됐었다.

 

이에 교육부는 조사를 벌였고, 그 결과 조 사장이 ‘편법’으로 편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조 사장의 인하대 편입을 취소하는 처분을 내리지는 않았고 편입학 관련자들을 징계하도록 대학 재단에 요구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에서 1998년 편입학 관련 서류들을 다시 검토해 당시 판단과 처분이 적절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교육부는 인하대가 최근 4년간 편입학 운영을 법령에 맞게 했는지와 부정행위가 없었는지도 점검할 예정이다.

 

인하대 관계자는 “당시 외국대학과 국내대학은 학점 체계가 달라 외국대학 학점 이수자의 경우 대학 심의위원회를 거쳐 학년 자격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조 사장의 부정 편입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며 “교육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