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휴먼메디시티’ 개발 가시화

美 부동산 전문기업 파나핀토, 500만불 입금
2개월 내 500만불 추가 투자 후 본계약 체결

▲ ‘강화 휴먼메디시티’ 조감도
▲ ‘강화 휴먼메디시티’ 조감도
인천 강화도 남단에 대규모 의료관광단지를 개발하는 ‘강화휴먼메디시티’ 사업이 가시화됐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개발 전문기업인 파나핀토 프로퍼티즈의 조셉 파나핀토 주니어 사장이 강화도 휴먼메디시티 조성 사업과 관련 최근 500만 달러를 한국 내 은행에 입금했다.

 

지난 2월 탐정 파나핀토 부사장과 조유환 한국지사장이 시를 방문, 사업추진을 위해 1천만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지난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본 계약 체결 전 기본계약조건 이행을 담은 ‘거래조건명시(Term Sheet)’에 서명한 바 있다.

 

이에 파나핀토는 앞으로 2개월 안에 5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한 뒤 인천경제청과 휴먼메디시티 조성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본 계약 체결 뒤 회사측의 사유로 계약을 이행하지 못하면 투자금 1천만 달러는 인천경제청이 갖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휴먼메디시티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파나핀토로부터 9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받아 내년 상반기 산업통상부에 휴먼메디시티 지역에 대한 경제자유구역 신청을 할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요건은 전체 사업비 2조3천억원의 5%를 투자하게 돼 있다.

 

강화 휴먼메디시티 조성 사업은 강화도 남단 동막 해변 일대 900만㎡에 의료연구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강화도를 잇는 해상교량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총 사업비는 2조3천억원으로 파나핀토 측은 이 사업에 30천만달러(약 330억원)를 투자하고, 인천시는 휴먼메디시티 사업 예정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도록 정부에 건의하는 등 행정 지원에 나서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파나핀토 프로퍼티즈는 1977년 설립된 도시개발 전문회사다.

 

시는 강화도가 해상교량 완공 시 영종도에서 차량으로 20분 만에 연결되고 다수의 역사유적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춰 의료관광단지로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의약품 제조사가 있고, 심장 ·안과 분야 최고 병원이 들어설 예정인 송도국제도시와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완료되면 강화도가 아시아는 물론 러시아 등지에서도 찾는 세계 최고의 의료관광단지가 조성돼 의료수준 향상과 관광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앞으로 의료관광단지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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