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기본부, 2018년 제2차 수도권 경제동향 간담회 개최 결과

▲ 한국은행 경기본부4
수도권의 경제상황이 반도체ㆍ가전 등의 양호와 자동차ㆍ무선통신기기ㆍ부동산업 등의 부진으로 엇갈렸다.

 

30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18년 제2차 수도권 경제동향 간담회’ 결과 자료에 따르면 최근의 수도권 경제상황은 반도체와 가전, 유통업, 관광업이 양호했다. 반면 디스플레이ㆍ자동차ㆍ무선통신기기ㆍ화학과 건설업ㆍ부동산업 등이 부진했다.

 

반도체는 메모리 수요 확대 및 생산설비 확충 등에 힘입어 올해 1/4분기 중 수출이 월평균 약 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연중으로는 1천200억 달러 내외가 될 전망이다. 특히 메모리반도체는 신기술 개발 가속화 등으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반도체 산업은 인프라 산업의 동반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중국의 추격이 앞당겨질 위험이있는 상황이다. 

가전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최근 이사수요 감소 등으로 증가폭은 다소 둔화하고 있다. 또 유통업은 백화점의 보합 수준과 편의점의 완만한 증가세 지속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업은 중국의 단체 관광객 증가 등으로 올해 3월을 기점으로 증가하면서 증가세가 확대됐다.

 

하지만 자동자와 무선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일부 품목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자동차는 2018년 1/4분기 중 내수가 보합 수준에 머물고 수출도 감소해 부진한 상황이며, 무선통신기기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 부진에 부품업체까지 부진했다. 화학(필름)도 유가 상승과 함께 수익성 악화로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건설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수주가 감소하기 시작해 최근까지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부동산업은 4월 들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등의 영향으로 주택거래량이 큰 폭 감소로 전환하면서 업황이 매우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자동차는 한국지엠의 생산 회복, SUV 판매 호조 등으로 수출이 점차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면서 “반도체 산업은 인프라 산업의 동반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중국의 추격이 앞당겨질 위험이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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