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가 싫다며 목공예 작품이 전시된 박물관에 불을 지른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여주경찰서는 31일 방화 혐의로 A씨(74)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5시8분께 여주시 강천면 이호리 목아박물관 목공예 작품 보관·전시관 ‘사후재판소’에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사후재판소는 저승에 가면 죄를 심판하는 곳을 연출한 장소이다.
A씨는 “친일파가 싫어 불을 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불을 낸 사후재판소가 친일파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목아박물관 안에 있던 보물 제1146호인 대방광불화엄경 등 보물 3점은 안전한 곳에서 보관 중이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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