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재난본부 방문해 소방관 격려
“민심 피부로 느껴… 승리 자신”
13일 간의 선거 유세 대장정이 시작된 31일 새벽 4시30분께. 아직 새벽녘이 오지 않아 어두컴컴한 수원시 권선구의 한 버스 차고지에서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가 나타났다. 왼쪽 가슴에 ‘경제도지사’가 적힌 겉옷을 입은 그는 버스 기사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남 후보는 “과거 국회의원 선거운동 때부터 버스 차고지를 제일 먼저 방문했다”며 “도내에서 가장 부지런한 분들이 모이는 곳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첫 방문지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남 후보는 오전 6시50분께 수원역 앞에 세워진 검은색 카니발 승합차에서 내렸다. 그는 20여 명의 택시 기사들과 인사 후 발걸음을 수원역 2층 정문으로 옮겼다. 이곳은 전철, KTX, 환승센터 등을 이용하기 위한 도민들이 출근시간 때 가장 몰리는 길목이다. 남 후보는 도민들과 악수하기 위해 연신 손을 뻗었다. 그가 이곳에서 오전 7시30분께부터 30분 동안 “잘 다녀오세요”, “좋은 하루입니다” 등 인사를 건넨 도민만 1천500여 명이 넘었다.
약 2시간에 걸쳐 이어진 수원역 유세를 마친 남 후보는 “선거 때마다 수원역을 빼놓지 않고 방문했기 때문에 이곳을 찾으면 민심을 피부로 느낀다”면서 “저번 도지사 선거 승리 때와 도민들 반응이 크게 다르지 않다. 이번 선거 승리도 자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남 후보는 홍보용 영상 촬영 등 비공개 일정을 마치고 낮 12시께 수원 영통구청 앞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20여 명의 캠프 유세단은 가수 모모랜드의 ‘뿜뿜’에 맞춘 군무를 선보였다. 이들의 흥겨운 율동은 인근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가수 박현빈의 ‘앗 뜨거’를 개사한 로고송의 가사 ‘앗 찍어 찍어, 우리 경기 남경필’이 귀가에 꽂혔다.
오후 1시30분께 수원 영동시장 앞 광장에서 이날 선거운동의 꽃이 진행됐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와 심재철(안양동안을)ㆍ원유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평택갑), 주광덕 총괄본부장(남양주병), 수원 지역 지방선거 후보들이 총출동한 ‘한국당 수원 출정식 및 정책협약식’이 열렸다.
한국당 주요 지지층인 고령층이 밀집한 전통시장답게 출정식에는 1천여 명의 시민이 운집했다. 특히 남 후보를 비롯한 한국당 후보자들은 큰절 퍼포먼스를 진행, 그동안 한국당의 과오를 반성하고 선거 때 열렬한 지지를 당부했다.
남 후보는 이어 경기도 재난안전본부를 방문해 “민선 6기 경기도지사의 성과 중 제일 자부심을 느끼는 것이 소방공무원 처우개선 프로젝트인 ‘이병곤 플랜’”이라며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끝으로 남 후보는 화성 동탄 센트럴파크 입구 광장과 광주 이마트 광주점에서 각각 화성 출정식 및 정책협약식, 광주 출정식 및 정책협약식을 진행하며 이날 일정을 마쳤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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