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남북교류 및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북한 접경지에 대한 투자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파주시 토지거래는 4천628필지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6년 1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파주시 군내면의 경우 지난 4월 토지거래량은 71건으로 전월(16건)보다 4배 이상 늘었고, 진동면은 42건으로 전월(19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파주는 지난해 이미 땅값이 전년보다 2.81% 올랐다. 이는 2007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연천군도 토지 거래가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증가했다. 연천군에 따르면 지난해 토지거래 건수는 2천384건으로 2016년(2천143건)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초 입찰한 연천군의 한 임야는 단 한 번의 유찰도 없이 감정가(7천868만 5천 원)의 124%인 9천770만 원에 낙찰됐다. 또 다른 토지도 2012년부터 유찰을 거듭하다가 최근 최저입찰가(6천760만 원)보다 높은 7천111만 원에 낙찰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접경지는 군사시설이나 개발제한 구역이 많아 대규모 개발이 쉽지 않다”며 “평화공원 조성 같은 호재가 생기더라도 인근에 상가나 아파트 등이 들어와 땅값이 꾸준히 오를 수 있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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