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보고서 재무사항 미흡비율 34%…작년보다 개선

전년 대비 17% 감소…비재무사항 미흡비율 57.1%

▲ 자료/금융감독원
▲ 자료/금융감독원

[서울=경기일보/민현배 기자] 기업이 제출한 사업보고서의 재무사항 미흡비율이 작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은 12월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를 점검한 결과, 재무사항 미흡비율은 33.7%로서, 전년(50.3%) 대비 감소(16.6%p↓)했다고 밝혔다. 비재무사항 미흡비율은 57.1%로서, 주로 최근 서식이 개정되거나 점검 항목으로 최초 선정된 경우 기재가 미흡했다.

사업보고서는 분량이 방대하고, 복잡한 작성기준 및 회계기준을 준수해야 함에 따라 의도하지 않은 실수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 이를 방치할 경우 투자자는 잘못된 정보로 피해를 입을 수 있고, 기업들은 의도하지 않은 실수로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금감원은 매년 상장법인 등이 제출한 사업보고서가 작성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작성됐는지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점검대상은 재무사항의 경우 상장법인 2천20사, 비상장법인 381사 등 총 2천401사다. 비재무사항은 상장법인 2천40사, 비상장법인 235사 등 총 2천275사다.

재무사항 점검대상 2천401사 중 33.7%(809사)에서 미흡사항이 발견돼, 전년(50.3%) 대비 미흡비율이 16.6%p 감소했다. 상장법인(47.3%→29.0%, 18.3%p↓), 비상장법인(68.1%→58.8%, 9.3%p↓) 모두 미흡비율이 2016년 대비 줄었다.

2016년 공시기준 개정 관련 점검항목 추가 등으로 미흡비율이 일시 상승했으나, 지속적 교육·홍보 등으로 2017년 기재수준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미흡사항 유형은 요약재무정보, 대손충당금·재고자산 현황, 수주산업·신 기준서 관련 내용, 회계감사 현황 등의 기재미흡이 빈발했다.

비재무사항 점검대상은 2천275사이며 기재미흡률은 57.1%(1천298사)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코넥스(78.9%), 비상장(76.2%), 코스닥(56.6%), 코스피(50.3%) 순이다.

테마별로는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활동 및 경영상 주요계약사항, 보호예수 현황, 영구채 발행현황 순이다.

금감원은 미흡사항이 발견된 기업들에 대해 자진 정정하도록 지도하고, 작성기준을 명확화함으로써 사업보고서의 충실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미흡사항이 과다하거나 주요공시를 누락한 경우 감리대상 선정 등에 참고할 예정이다.

한편, 사업보고서 중점점검은 기재내용의 진실성을 점검하는 것은 아니므로 미흡사항이 없다는 것이 재무제표상 회계기준 위배사항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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