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섭 “복합문화공간·공원 조성… 세계적 명소로”
이민근 “청소년·아이들 위한 4차원 미래체험파크로”
박주원 “도심 속 휴식·생태·전시 중심 관광지로”
이런 가운데 지난 4월16일 참사 4주기를 맞아 영결식을 마친 뒤 1천463일 만에 철거된 합동분향소가 있던 유원지에 봉안시설을 갖춘 추모공원을 조성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주민들의 의견이 찬ㆍ반양론으로 분열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6ㆍ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여ㆍ야 예비후보들도 입장차도 뚜렷하다. 제종길 현 시장이 화랑유원지에 추모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사전에 아무런 조율이 없었다”, “이제 유원지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등 반대입장이 팽배하다. 추모공원 조성 문제는 이번 선거의 중요한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화섭
윤화섭 후보는 “4ㆍ16생명안전공원 조성 방향에 대한 입장은 이미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밝힌 메시지와 같이 안산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것은 국가사업으로 대통령은 물론 중앙정부의 입장이기도 하지만 시민들의 의견이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는 만큼 당선 후에는 시장으로서 시민의 뜻과 의견을 대통령과 중앙정부에 가감 없이 전달, 시민들이 통합하고 화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할 책무도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명과 안전에 대한 교훈을 배우면서도 시민친화적인 공원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안산시의 발전기회로 활용할 지혜를 모아가겠다”전했다.
■자유한국당 이민근
이민근 후보는 “희생자 추모사업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많은 시민들이 반대하고 다툼이 있는 장소에 추모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발상은 비상식적인 것으로 시민합의를 통해 다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산은 세월호 사고 이후 지역경제에 타격을 입었고 지금까지도 그 여파가 지속되고 있으며, 지난 4년간 시의 인구는 4만 명 가량 빠져나갔고 공장가동률은 전국 대비 13.7%가 낮은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화랑유원지를 안산의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뛰놀고 꿈을 펼칠 수 있는 ‘4차원 미래체험파크’로 조성키로 한 공약을 통해 화랑유원지를 다시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가꾸겠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박주원
박주원 후보는 “세월호 납골당 및 추모공원 조성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화랑유원지에 조성하겠다는 일방적인 결정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이것은 단지 선거에서 표를 의식 한 것이 아니라 안산의 장기 비전과 화랑유원지의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결론이며, 이는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화랑유원지에 추모공원을 조성하려는 것은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 안산을 영원히 세월호의 도시로 만들려는 정치세력과 단호히 맞서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원지에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과 다양한 생태관련 전시관람 시설 중심의 관광지로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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