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앨범 촬영 스튜디오 폐업 피해자 양산한 스튜디오 대표 입건

일산서부경찰서는 고양시 일산과 서울 강남에서 ‘아기 성장앨범 스튜디오’를 운영하다 폐업하면서 수백 명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사기)로 스튜디오 대표 A씨(41)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5년 1월부터 일산서구와 강남에서 아기 성장앨범 전문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선금을 받고도 경영난으로 폐업해 고객들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만삭부터 두 돌까지 성장앨범을 촬영하는 조건으로 피해자들로부터 85만 원에서 200만 원까지의 선금을 받았다. 하지만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경영난을 겪고 올해 초 돌연 문을 닫으면서 계약자들은 촬영만 하고 앨범을 받지 못했거나 촬영 자체를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결국, A씨에게 피해를 본 328명은 A씨를 고소했고, 이들의 피해 금액은 총 2억 8천600만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영난으로 직원들의 월급을 챙겨주지 못하는 지경까지 이르렀고 사기를 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대표 이외에 스튜디오에서 일했던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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