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원 이승엽 원장 “자랑스런 국난 극복의 상징 고양의 역사·문화 널리 알릴 것”

행주문화제 등 특화사업 차별화
두레보존회·농악 육성 적극 지원
전통문예 종사자 처우개선 앞장

▲ 이승엽 고양문화원장2
“고양 지역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려 고양시에 대한 시민들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전통문화예술 종사자들이 인정받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3월 취임한 이승엽 제11대 고양문화원장이 전국팔도에서 모인 104만 고양시민들의 애향심을 제고하기 위해 경주하고 있다. 자신의 조상들이 그래왔듯이 평생을 고양시에서 살아온 이 원장은 자연스레 지역 정서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 왔고, 45년간 농협에서 근무하며 전통 문화에 정통하다는 평가다.

 

이 원장은 “서오릉과 서삼릉, 북한산성, 행주산성, 최영장군묘 등 143개의 유·무형 문화재가 산재해 있고, 최첨단의 기능을 갖춘 고양시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로운 도시”라고 자랑했다. 이와 관련 그는 “고양시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일을 충실히 하고자 열정을 쏟으며 일하고 있다”며 “문화원 회원의 참여도를 높이고, 시민 참여와 대외 홍보를 강화해 지역의 전통문화 부흥과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기존에 진행하는 특화사업들을 차별화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행주문화제는 행주대첩의 역사성을 부각해 특색 있는 축제로 변모시키고, 마을단위 전통농악의 발전을 도모하는 11개 두레보존회를 지원해 경기 전통농악을 육성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청소년과 청년층이 전통문화에 호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설을 접목한 전통문화 상설공연을 진행하고, 청소년 외국어 문화유산해설사와 워킹가이드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나아가 고양행주취타대를 시행해 노인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원장은 “시민들의 특별한 애향심이나 정주의식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국난극복의 상징인 행주산성, 충효의 상징인 최영장군 묘, 송강 정철 문학의 중심지, 7만년 구석기 문화 및 5천년 한반도 농경문화의 시작 등 자랑스러운 역사를 홍보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는 “찾아가는 역사특강, 인형극 및 동화구연단 내 고장 역사 알리기 등으로 홍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향후 4~5년 동안 전통마을에 대한 역사를 담은 책자도 간행해 지역 문화를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일산에 위치한 EBS와 후원 및 협력 약속을 하고 4차 산업과 전통문화가 융화된 이색적인 역사교육과 공연 홍보를 실시할 것”이라며 “‘농협맨’으로서 농협의 조직화된 업무처리 시스템을 사람중심의 문화원 운영 시스템에 접목시켜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문화원의 전통문화종사자들이 전통문화는 따분하고 무료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타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알았으면 한다”며 “우리 지역의 특별한 전통문화 강좌와 선조의 얼이 깃든 잔치마당으로 펼쳐지는 전통혼례를 체험하고 활용함으로써 전통문화에 대한 흥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원장은 고양군 벽제면 성석리 출신으로 농협대학교를 졸업하고 고양 벽제농협 상무와 전무이사, 상임이사 등을 거쳐 현재 벽제농협 조합장도 맡고 있다. 특히 그는 농협 발전을 이끌어 최우수경영자상 농협중앙회장 표창을 수상했고, 문화예술발전에도 기여해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고양=유제원ㆍ김상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