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주사…총자본비율 하락, 기본자본비율·보통주자본비율 올라
[서울=경기일보/민현배 기자] 국내 은행들의 자본비율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34%, 13.30%, 12.77% 수준이다.
지난해 대비 총자본비율은 0.10%p, 기본자본비율은 0.18%p, 보통주자본비율은 0.21%p 상승했다.
이는 지난 1분기 중 총자본증가율(+0.9%, +2조 원)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0.3%, +4조 원)을 웃돈 데 기인한다.
총자본은 바젤Ⅱ 기준 자본증권의 자본미인정(△2조3천 원) 등에도, 당기순이익 발생(+4조6천억 원) 등으로 2조 원 증가했다.
바젤III 요건(조건부자본증권)을 충족하지 못하는 바젤II 기준 자본증권(2013년 12월 이전 발행분)은 매년 10%씩 자본에서 미인정한다. 위험가중자산은 익스포져(위험노출액) 증가 등에 따라 4조 원 늘었다.
은행별로는 씨티(18.94%), 경남(16.47%)의 총자본비율이 높은 편이며, 카카오(10.96%), 수출입(13.26%)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3월 말 기준 은행지주회사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34%, 13.00%, 12.47% 수준으로 나타났다.
작년 대비 총자본비율(△0.06%p)은 하락했으나, 기본자본비율(+0.07%p)과 보통주자본비율(+0.08%p)은 상승했다.
이는 1분기 중 총자본은 증가(+1조9천억 원, +1.5%)했으나, 위험가중자산이 더 큰 폭으로 증가(+16조5천억 원, +1.9%)한 데 기인한다.
총자본은 연결자회사 발행 바젤 Ⅱ 기준 자본 미인정(△1조4천억 원) 등에도, 당기순이익 발생(+3조4천억 원) 등으로 총자본은 1조9천억 원 증가했다. 위험가중자산은 익스포져 증가 등에 따라 16조5천억 원 늘었다.
은행지주회사별로는 KB(15.08%), 하나(14.85%)의 총자본비율이 높은 편이며, JB(12.10%), BNK(13.32%)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국내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분기 중 양호한 영업실적 등의 영향으로 상승(0.10%p↑)했으나, 은행지주회사는 기타 자회사의 위험가중자산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총자본비율이 하락(△0.06%p↓)했다.
또한, 3월 말 총자본비율(국내은행 15.34%, 은행지주회사 14.34%)은 바젤Ⅲ 규제비율을 웃돌고 있으며, 미국은행(14.34%) 대비 양호한 수준이다.
금감원은 향후 대내외 경제불확실성 등에 대비해 내부 유보 등 적정 수준의 자본 확충을 지속해서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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