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동헌 광주시장 후보, 당사자 동의없이 선대위원장 위촉 잡음

더불어민주당 신동헌 광주시장 후보측이 위촉한 ‘공동선대위원장’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신 후보 측이 당사자들의 동의없이 향우회 회장 등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 이를 언론보도화 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신 후보가 자신의 지지세력 과시를 위해 위촉장을 남발한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신후보 측은 지난 달 29일 오전 선거대책위원회 선거위원장 및 대외협력위원장 위촉식을 갖고 본격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며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신 후보측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소병훈ㆍ임종성 국회의원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박해광ㆍ이현철 경선후보를 비롯한 강원ㆍ영남ㆍ충남ㆍ호남향우회장 등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향우회 회장들은 “일방적으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한데 이어 보도자료까지 배포돼 난처하게 됐다”며 곤혹 스러워하고 있다.

 

A향우회장은 “광주지역 13만 회원을 대표하는 향우회 회장으로서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이해를 구했다”며 “특히, 한국당 당적을 가지고 있어 민주당 선대위원장직을 맡을 수 없다는 입장을 설명했는데 일방적으로 위촉됐다” 며 “신 후보와는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사이로 마음으로 돕겠다고 한 것이 잘못 전달돼 벌어진 일인 것 같다. 논란이 불거지며 신 후보가 직접 전화를 걸어와 사과했다”고 말했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된 사실조차 몰랐다는 또 다른 향우회장 B씨는 “후보 캠프 측에서 여러차례 도와 달라는 취지의 전화가 왔고, 형식적으로 도울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돕겠다고는 했다”며 “그러나 공동선대위원장위촉 등과 관련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민간단체로 특정후보를 도운적이 없는데 난처하게 됐다”고 말했다.

 

C향우회 회장 역시 선대위원장으로 위촉된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처음에는 위촉된 사실을 몰랐다. 나중에 향우회 임원중 한명이 명단을 전달했고, 대리로 참석해 위촉장을 받았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며 “그러나 회원이 결정한 일을 가지고 왈가왈부 할 생각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동헌 후보측 관계자는 “선대위는 소병훈ㆍ임종성 국회의원 사무실 측에서 추천한 인사들로 구성했다. 위원장 위촉전에 일일이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지 못했고, 이로인해 보도자료 작성과정에서도 착오가 발생해 벌어진 일”이라며 “문제가 불거진 이후 후보님이 직접 일부 향우회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위원장직 수락 여부를 물었으나 맡을수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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