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공방 - 증선위 첫 회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를 최종적으로 가리는 증권선물위원회 첫 회의가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렸다.

 

이날 증선위는 지난달 17일과 25일, 31일 세 차례 개최된 금융위원회 감리위원회의 심의결과를 보고받은 이후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 회계법인 등 양측 관계자들이 동시에 출석해 의견을 개진하는 대심제(對審制)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대심제 회의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외부감사인인 삼정·안진회계법인 등이 출석 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이날 저녁 늦게 끝날 전망이다. 그러나 곧바로 제재 수위를 의결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선위 정례회의는 이달 20일과 다음 달 4일로 예정돼 있다. 최종 의결은 다음 달 4일 이뤄질 전망이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증선위 최종 결정은 가장 공정하고 신속한 방식으로 일반에게 공개할 것을 약속한다“며 ”증선위의 모든 판단과 결정은 객관적 사실 관계와 국제회계기준을 토대로 어떤 선입견도 없이 공정하게 이뤄질 것“ 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심의부터 최종 결정에 이르기까지 민간위원 세 분의 판단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증선위는 김용범 위원장을 비롯 감리위원장을 맡았던 김학수 증선위원, 비상임위원인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 박재환 중앙대 경영대 교수,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구성돼 있다.

 

앞서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보고 대표이사 해임권고, 대표 및 법인 검찰 고발, 과징금 60억원 부과 등의 제재를 건의한바 있다.

 

이날 증선위에 출석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최선을 다해 입장을 소명할 것이며, 또한 사업에 매진 지속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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