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기력한 공격…볼리비아와 0-0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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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노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대 볼리비아의 평가전에서 0대0으로 경기를 마친 대표팀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며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공개 평가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약체’ 볼리비아와 득점 없이 비기며 월드컵에 대한 불안감을 자아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티볼리노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FIFA 랭킹 59위)와 평가전에서 골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득점 없이 0대0으로 비겼다.

 

신 감독은 이날 4-4-2 전술을 들고 나와 투톱에 김신욱(전북)-황희찬(잘츠부르크) 카드를 처음 꺼내 들었다. 미드필더에는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정우영(빗셀 고베)이 중원을 맡고, 이승우(베로나)와 문선민(인천)이 좌우 양 날개에 배치됐다, 포백에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장현수(FC도쿄)를 중심으로 좌·우에 박주호(울산)와 이용(전북)이 포진했다.

 

한국은 전반, 점유율 60%대를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해 여러차례 골문을 노렸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6분 황희찬이 김신욱에게 패스를 넘겨받아 수비수를 제친 후 첫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대를 빗겨갔고. 19분엔 박주호가 왼쪽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볼리비아 골키퍼 손에 걸렸다. 이후에도 황희찬과 기성용이 볼리비아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번번이 골키퍼의 벽을 뚫지 못했다.

 

이어 후반을 맞은 대표팀은 후반 13분 이승우 대신 손흥민(토트넘)을 교체 투입하며 기회를 노렸다. 후반 23분 손흥민은 역습기회에서 기성용이 밀어준 패스를 이어받아 중앙선 부근부터 드리블 돌파 후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후반 26분 신 감독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윤영선(성남)을 교체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결국 뚜렷한 소득 없이 0대0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국은 이날 평가전에서 골 결정력 부족이라는 치명적 약점을 노출한 채, 월드컵 본선 전 마지막 공개 평가전을 마쳤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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