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제품 수요 최대 115% 증가…재활용 대란 자극 컸나

지난 4월 재활용 폐기물 대란 이후 일회용품 대신 지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온ㆍ오프라인 가릴 것 없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의 지난달 5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한 달간 친환경 제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최대 2배 이상 상승했다. 

친환경 제품인 실리콘 밀폐용기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나 증가했다. 실리콘 밀폐용기는 대부분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져 썩지 않는 플라스틱과 달리 쉽게 분해되고 태워도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지 사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손수건 판매도 101% 증가했으며, 일회용 포장재 사용을 줄여주는 에코백(10%)과 머그잔(6%) 판매도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환경에 유해한 성분을 뺀 친환경 세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기간 친환경 세탁 세제 판매는 72% 증가해 전체 세탁 세제 판매 증가 폭(14%) 을 압도했다.

 

반면 대표적인 일회용품인 비닐봉지(-18%)ㆍ테이크아웃 컵(-14%)ㆍ종이컵(-8%) 등 일회용품 판매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도 대표적인 온라인쇼핑몰 11번가도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일회용식기(-2%)를 비롯해 기타 일회용품 매출액이 지난달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오프라인 유통업체 A 업체도 지난달 8일부터 지난 7일까지 일회용품 판매액이 평균 25%, 최대 45%까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구의 이상 기온 현상, 미세먼지 등으로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제품을 찾는 사람은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여기에 더해 지난 4월 초 재활용품 수거 업체들의 폐비닐 수거 거부 등 재활용 대란까지 빚어지면서 앞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G마켓 관계자는 “친환경 용품 수요가 꾸준히 느는 가운데 최근 들어 그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며 “용기, 세제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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