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후보는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안산 시민의 아픔과 갈등은 생각하지 않고,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이 후보는 화랑유원지(세월호 추모공원 설치 예정 장소) 문제가 안산 지역주민 간에 어떤 식으로 발생하는지 알고 있을까 궁금하다”며 “이 후보는 거짓 선동 그만하라”고 날을 세웠다.
이는 이 후보가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화랑유원지를 시민의 품으로’라고 적힌 남 후보의 현수막 사진을 첨부하며 “어떻게 이런 식으로 세월호 가족을 능멸할 수 있나”라면서 “이건 묵과하기 힘들다. 사과하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남 후보는 “‘시민의 품으로’라는 문구 속에 (추모공원 설치) 찬성ㆍ반대의 뜻은 없었다”며 “제 역할은 지역 내 쟁점사항을 놓고 한쪽 편들어주기보다 지역주민 간 갈등 줄이기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수막은 교체했고,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안산 시민께 사과한다”며 “다만 저는 2주간 팽목항에서 함께 했고, 도청에 4년간 합동 분향소를 설치했다. 거짓 선동하는 이 후보,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남 후보는 같은 날 표창원 국회의원(용인정)에게도 “세월호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마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남 후보 캠프 김우식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표 의원이 자신의 SNS에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표 의원은 오늘 중으로 허위사실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표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세월호 노란 리본, 백남기 농민 물대포 규탄, 박근혜 탄핵 현장 등에 이재명은 있었고, 남경필은 없었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김 대변인은 고 백남기씨 빈소 방문, 광화문 촛불집회 참석, 팽목항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 등 남 후보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제시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표 의원이 얘기한 그 모든 현장에 남 후보는 함께 했었다”며 “이미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으며, 남 후보에게 사과하지 않을시 법적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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