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48시간 집중유세 ‘굳히기’ vs 南, 경기전역 순회 ‘뒤집기’
이재명, 여주·양평·수원 등 찾아 ‘새로운 경기도’ 부각
남경필, 오늘 북부·내일은 남부서 유세… 안정감 강조
김영환, 숨은 보수·민주당 이탈 표심 잡기 총력전 예고
10일 본보가 여야 도지사 후보별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분석한 결과, 5명의 후보는 집중 유세 등 총 176회의 공식 일정을 통해 도민 곁으로 파고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소외된 지역이 없도록 하겠다”는 기조에 맞춰 도내 31개 시·군을 골고루 방문한 가운데 성남(5회), 수원·부천(각 3회), 고양·포천·동두천·광명(각 2회)에 특히 집중했다. ‘정치적 안방’인 성남에서 세를 결집하는 동시에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이 열세를 보여온 경기 북부에도 공을 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48시간 집중유세’를 통해 ‘대세론’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11일 여주·양평·구리·의정부·김포·안양·파주를, 12일에는 파주(임진각)·연천·동두천·포천·가평·남양주·하남·광주·용인·수원을 찾아 ‘평화와 번영’, ‘새로운 경기도’ 메시지를 부각할 계획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경기도 변화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전력 질주해 압도적으로 승리하겠다”고 자신했다.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31개 시·군을 모두 1회 이상 방문하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특히 수원(4회), 용인(3회), 고양(2회), 성남(2회) 등 2014년 도지사 선거 당시 경합 혹은 패배한 지역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며 외연 넓히기에 몰두했다. 또 2014년 때 더블스코어에 달하는 득표율로 큰 힘이 된 5개 시·군(가평, 양평, 여주, 연천, 포천)에는 3일에 한 번꼴로 들르며 열혈 지지를 당부했다.
남 후보는 남은 이틀 동안 다시 한 번 경기 전역을 순회한다. 11일은 북부, 12일은 남부 위주로 새벽부터 밤까지 도민들의 손을 한 번이라도 더 잡겠다는 다짐이다. 남 후보 측은 “안정감이 장점인 남경필답게 도민 앞에서 후보자의 자질, 능력, 인격, 실천 가능한 정책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이 후보의 안방인 성남에서 가장 많은 5번의 유세를 펼치는 등 ‘이재명 표심 뺏기’ 전략에 공을 들였다. 김 후보는 11일 부천·파주 등 북부권을 돌며 ‘숨은 보수 표심’을 공략하고, 12일에는 남부권을 돌며 민주당 이탈 표심까지 잡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정의당 이홍우 후보는 당원과 진보 지지층이 밀집한 수원(4회)에서 가장 많은 유세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남은 이틀 동안 정의당이 후보를 낸 도내 지역을 찾아 집중 지원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민중당 홍성규 후보는 노동자들이 많은 수원·안산·파주를 네 차례씩 방문하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그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수사’를 촉구하며 전통적인 진보 지지층 표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송우일·여승구·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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