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다음달 17일까지 몽골 역사 문화 만날 수 있는 특별전 ‘칸의 제국 몽골’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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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의 제국 몽골
유라시아를 아우르는 대제국을 건설했던 몽골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다음달 17일까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선보이는 특별전 <칸의 제국 몽골>이 바로 그것.

 

한몽 공동학술조사 20주년을 맞아 몽골 과학아카데미 역사학고고학 연구소, 몽골국립박물관, 복드 한 궁전박물관과 공동으로 준비한 이번 전시에서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몽골 초원에서 일어났던 유목 제국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550여점의 문화재를 만날 수 있다.

 

몽골 사람들은 대체로 동서로는 다싱안링산맥에서 알타이산맥, 남북으로는 바이칼 호수에서 만리장성 사이의 땅을 주된 근거지로 살아왔다.

 

자작나무 숲이 빼곡한 시베리아로 이어지는 북쪽과, 점점 건조해져 삭막한 고비 사막에 다다르는 남쪽의 중간지점, 대초원이 펼쳐져지는 곳을 중심으로 유목 생활을 꾸려 왔다. 이들은 번영과 쇠퇴가 반복되는 역사의 긴 여정 속에서 대제국을 건설해 동서 문화의 교류와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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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의 제국 몽골

전시는 ‘제국의 여명’ ‘고대 유목 제국’ ‘칭기스 칸의 몽골 제국과 그의 후예들’ 등 총 3부로 나눠 몽골이 남긴 깊고 굵은 발자취를 보여준다.

 

전시의 백미인 ‘고대 유목 제국: 흉노와 돌궐’에서는 이 시기 국가들을 조명한다. 호쇼 차이담 제사 유적에서 나온 돌궐 금관, 서아시아 흉노족 목관에서 나온 유물, 그리스 로마 시대에 제작된 장식품 등을 소개한다. 흉노제국 관련 유물로는 ‘해와 달 모양의 금제 목관장식’(기원전 1세기~기원후 1세기)이 눈길을 끈다.

지배자 무덤 목관에서 나온 유물로, 무덤 주인이 저승에 잘 이르기를 기원하는 장례의례품 또는 흉노제국의 상징으로 해석된다. 흉노제국의 상징으로 보는 근거는 중국 사마천의 ‘사기’에 ‘선우(흉노 최고 지도자)는 매일 아침 해를 보고 절하고 저녁에는 달을 보고 절했다’는 기록 때문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몽골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귀중한 유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시와 연계한 강연회와 설명회 등 즐길거리도 다양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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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의 제국 몽골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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