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영, 5호선 김포연장 유치 총력… “고양보다 타당성 더 높아”
유영근 “플랫폼·노선 공유, 신도시 교통수요 확보 5·9호선 유치”
유영필은 北 교류 대비해 광명~용산 KTX 신설 장기적 추진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 직결연장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9호선 직결연장은 결국에는 공허한 외침으로 끝났다. 그런데도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상황은 또다시 반복되고 있다. 대부분 후보들이 5호선 차고지 유치를 통한 5호선의 김포연장을 위해 총출동한 모양새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홍철호 국회의원(자유한국당ㆍ김포을)이 서울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의 차고지를 김포 한곳으로 유치해 한개노선으로 5호선과 9호선을 동시에 유치하겠다고 발표, 주목받고 있다. 이로 인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정책이 각각 5호선 유치와 5ㆍ9호선 동시유치로 갈라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하영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유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5호선 차고지 인근의 건설폐기물처리장 동시 이전은 절대불가라는 단서도 밝혔다.
정 후보는 “시와 시민, 그리고 정치권 및 모든 시민사회단체가 5호선 유치에 한목소리를 내는 중지를 모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5호선 김포연장이 내부적으로 확인한 결과 고양시보다 경제적 타당성이 더 높고 GTX, KTX 등 4개의 철도노선이 있는 고양시보다 정책적 타당성은 김포가 훨씬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자유한국당의 5ㆍ9호선 동시 유치의 허구성을 지적하고 있다.
그는 “정확한 근거나 수치가 없고, 공신력이 있는 기관의 자료라면 공약으로 채택했겠지만, 그런 허술한 보고서를 가지고 공약하기에는 불가능하다”며 “더욱이 9호선은 인천공항철도와 노반공사까지 완료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자칫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다 놓친다’는 말이 있듯이 5,9호선 동시 연장의 늪에 빠져 현실적으로 유리한 지하철 5호선 유치 자체도 물 건너 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 유영근
유 후보는 인천 검단과 김포시를 연결하는 서울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의 김포시 유치를 선거공약으로 제시했다.
지하철 9호선 유치를 추진하던 2010년, 인구 25만의 김포시가 현재는 인구 42만으로 8년 만에 약 68% 비약적인 성장을 근거로 두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의 경전철, 2층 버스와 같은 열악한 교통 인프라만으로 교통문제를 해소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유 후보는 최근 홍철호 국회의원이 제시한 5호선과 9호선 유치에 대한 경제타당성 조사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사업타당성 조사에서 5호선 방화차량기지와 9호선 방화차량기지를 동시에 이전하는 경우 개발이익을 감안한 경제적 타당성(B/C)이 1.06로 나타났다“며 ”이 방안은 5호선과 9호선이 플랫폼과 노선을 공유한다는 발상의 전환, 검단신도시를 경유한 교통수요 확보를 통해 획기적으로 경제적 타당성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민주평화당 유영필
5, 9호선 동시 유치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이보다 KTX의 김포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유 후보는 KTX 유치는 김포시의 교통문제 해소는 물론, 남북화해 속에서 남북의 왕래가 이루어지는 때, 김포를 기점으로 북한 관광의 길을 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유 후보는 “남북 문화체육 교류 및 북한명소관광 등 남북한 왕래를 쉽게 왕래하는 교통수단으로 장기적 안목에서 광명~용산을 잇는 KTX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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