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오후 6시 투표
도내 622명 새 일꾼 선출
1천300만 경기도민의 미래를 좌우할 운명의 날이 밝았다.
향후 4년간 경기도의 발전을 책임질 지역 일꾼을 뽑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기도내 3천79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도내에서는 도지사와 도교육감, 도내 시장·군수 31명과 광역의원 142명(지역구 129명·비례대표 13명), 기초의원 447명(지역구 390명·비례대표 57명) 등 총 622명의 새 일꾼을 선출한다.
경기도 선거인수는 1천53만 3천27명으로, 지난 4년 전 지방선거 때 선거인수(967만 9천317명)보다 85만여 명이 증가했다. 선거인수가 1천만 명을 넘는 지자체는 전국에서 경기도가 유일하다. 경기도 지방선거 투표율은 ‘지방자치 부활’이라는 국민적 관심 속에서 치러진 지난 1995년 제1회 지방선거(63.2%) 이후 줄곧 40~50%대에 머물고 있어 60%대를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 단위 선거로, 정부·여당에 대한 중간 평가 무대라는 성격을 띠고 있다. 경기도는 향후 정국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도민의 수장인 도지사 선거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자유한국당 남경필·바른미래당 김영환·정의당 이홍우·민중당 홍성규 후보가 도민의 선택을 받고자 13일간의 대장정을 소화했다. 그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 후보가 정부·여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을 앞세워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남 후보를 비롯한 야권 후보들의 막판 공세가 거세지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승패를 예단하기 어려운 ‘안갯속 레이스’가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한국당을 탈당한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으로,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 발언 논란, ‘샤이 보수’의 결집, 북미정상회담 결과 등 즐비한 변수가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또 경기도 사전투표율이 17.47%(전국 평균 사전투표율 20.14%)로 하위권을 기록한 데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부동층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이들의 선택이 경기도의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여야 후보자들은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순간까지 경기지역 곳곳을 돌며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부동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한편 경기지역 지방선거 당선자의 윤곽은 이르면 13일 밤 10시30분께부터 속속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송우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